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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 팬을 위한 이터널스 해석

by Akchak 2025. 9. 7.

영화 이터널스 (한국을 대표하는 마동석 배우 사진)

 

이 글에서는 마블 팬의 시각에서 이터널스의 스토리, 상징적 의미, 주요 인물 해석을 통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감독의 메시지

이터널스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수천 년 동안 인류를 지켜보며 살아온 불멸의 존재들이 어느 순간 인류를 위해 직접 행동하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을 바라보는 ‘신’ 같은 존재들이 인류의 가치를 고민하고, 자신들의 사명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으로 영화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감독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 스토리를 통해 "절대적인 정의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셀레스티얼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던 이터널스는 결국 인간성과 도덕성을 근거로 명령을 거부하게 되며, 이는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전혀 다른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라메시의 탄생이라는 거대한 우주적 사건을 막기 위한 선택은 ‘한 생명을 위해 전체를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고전적 윤리 딜레마를 상기시킵니다. 이처럼 이터널스의 스토리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선, 우주적 존재의 내면 갈등을 통해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도덕적 문제를 제시합니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메시지는 "우리의 선택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터널스가 전하는 상징적 철학 의미

이터널스는 단순히 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상징과 철학적 질문들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각의 캐릭터는 특정 인간 감정이나 가치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세르시는 공감과 연결, 이카리스는 충성과 사명, 드루이그는 통제와 자유의 대립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인물 설정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성향과 충돌을 보여주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카리스가 선택한 마지막 결말은 사명과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는 명령을 따르려 했지만 결국 감정과 진실 앞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이는 ‘강함’과 ‘약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영화 속에는 고대문명, 창조신화, 인류의 진화와 같은 철학적 주제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터널스가 인간 문명의 발전에 기여하면서도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인간의 자율성과 선택을 존중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의 ‘비간섭주의’와 ‘자유의지’의 중요성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 주인공 들의 다양성

이터널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캐릭터의 다양성입니다. 성별, 인종, 언어, 성적 지향까지 포괄한 등장인물 구성은 그 자체로 마블의 기존 프레임을 뛰어넘는 시도였습니다. 이는 단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청각장애 히어로 마카리, 동성애자 파스토스, 아시아 여성 리더 세르시 등은 단순한 대표성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성을 드러내며, 영화 속 갈등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냅니다. 예를 들어, 파스토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기술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다시 기술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선택은 책임과 희생이라는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감독은 이 캐릭터들을 통해 "모든 존재는 다르지만, 인간성은 공통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는 다양한 배경의 관객들이 영화에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영웅이란 초능력이 아닌 ‘이해와 공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터널스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속에는 존재, 책임, 사랑, 선택, 다양성에 대한 깊은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관객에게 그저 액션의 쾌감이 아닌,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을 묻고자 했습니다. 마블 팬이라면 이 영화가 제시하는 새로운 방향성과 메시지를 통해 더욱 깊은 감상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느낀 점

예전,마동석 배우가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그것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한국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찼는데, 그 주인공이 제가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마동석 배우라는 점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웠습니다.

마동석 배우는 국내 영화에서도 특유의 강한 이미지와 따뜻한 내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단순한 액션배우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의 강렬한 모습, ‘신과 함께’에서의 짧지만 인상적인 등장 등, 그가 나오는 작품은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나는 연기가 있었고, 그게 많은 팬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가 마블의 히어로가 되어 스크린에 등장했을 때, 단순히 외국 영화에 출연한 한국 배우가 아닌, 자신만의 존재감과 캐릭터로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어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길가메시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힘이 센 인물이 아니라, 파트너인 세르시와의 관계, 인간을 향한 애정, 팀을 위한 희생정신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복합적인 캐릭터였습니다. 그 역할을 마동석 배우가 소화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또한 영어 대사나 외국 배우들과의 호흡도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특유의 존재감은 마블 영화 속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외국 관객들이 그의 연기를 보고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반응을 보인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국내 팬으로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마동석 배우의 매력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보여준 것은 한국 배우도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단지 출연한 것에 그치지 않고, ‘마동석만의 히어로’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이 출연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가 더 많은 글로벌 작품에서 활약하길 기대하며, 한국 배우로서의 자긍심을 계속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